中충칭, 영입설 부인…'日 빗셀고베행 유력' '호주행 선호' 보도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의 행선지가 아직 안갯속이다.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졌던 중국 슈퍼리그 구단이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낸 이후 일본행과 호주행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구단 충칭 리판은 이니에스타가 고액 연봉을 받고 충칭에 합류한다는 보도에 7일 오후 "중국축구협회의 규정을 위반하고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것은 구단의 철학에도 반한다"며 거액의 영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구단이 스포츠 마케팅과 유소년 육성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이니에스타와 협력하고 있으나 선수로서 합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충칭은 20여 년 만에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기로 한 이니에스타의 유력한 새 둥지로 꼽혔던 곳이다.
앞서 스페인 매체들은 이니에스타가 충칭과 8천100만 유로(약 1천42억원) 상당의 3년 계약을 체결한다고 보도했다.
충칭의 성명으로 이니에스타의 중국행 가능성이 옅어지자 곧바로 일본행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SER는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 구단 빗셀 고베와의 3년 계약서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니에스타의 연봉은 2천500만 유로(322억원)라고 예상했다.
빗셀 고베의 구단주인 일본 기업 라쿠텐은 현재 FC바르셀로나의 스폰서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라디오 진행자 호세 라몬은 "이니에스타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두 팀의 제안을 검토 중이며, 그 중 하나는 빗셀 고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도 이니에스타가 미국 구단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일본 구단과의 3년 계약이 거의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른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이니에스타가 호주 리그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가족들과 조용한 삶을 살기에 호주가 가장 적당하다는 것이다.
보도가 나오자 호주 AAP통신은 호주축구협회가 발빠르게 이니에스타의 매니지먼트사와 접촉해 의사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AAP통신은 마침 시드니FC, 멜버른 빅토리, 뉴캐슬 제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등 호주의 빅클럽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유명 선수 영입을 위해 금고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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