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세가 확대하리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며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당 1,07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1.2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8원 상승한 1,079.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유가 상승 랠리 탓이 크다.
통상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지만 이번에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유가, 달러 가치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0.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가 70달러대까지 오른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고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면 글로벌 원유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과 관련한 결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장에서는 핵협정 파기에 무게가 쏠리는 모양새다.
유가 상승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유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가속할 수 있어 달러 강세를 부채질한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소득 없이 끝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기며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분 현재 100엔당 990.04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6.94원)보다 3.1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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