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소비자들은 동물복지인증 달걀을 들어본 경우는 많아도 실제 인증 제도와 마크는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인증이란 동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농장과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농촌진흥청이 8일 발표한 동물복지인증 달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동물복지인증 용어를 들어봤다는 응답은 전체의 62.4%에 달했으나 인증 마크를 안다는 답은 23.3%에 불과했다.
인증 제도를 안다는 답도 37.8%로, 동물복지인증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와 제도, 마크를 모두 듣거나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주로 ▲40대 ▲달걀을 매일 먹고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은 계층으로 파악됐다.
동물복지인증 달걀에 대한 구매 의사는 가격(10개 기준 5천~6천 원)을 제시하기 전에는 92%였으나 가격 제시 이후에는 62.7%로 낮아졌다.
구매 희망 이유로는 '식품 안전성이 높을 것 같아서'라는 답이 63.4%로 가장 많았고, 구매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격이 비쌀 것 같아서'라는 답이 42.5%로 1위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전국 25~59세 여성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농진청은 올해 상반기 중 추가 조사를 통해 동물복지 관련 제도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여러 형태의 동물복지 사육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리고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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