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6·1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전북 고창군체육회 임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창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창군체육회 임원 A(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0일 '여론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여러 군민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달 20일 A씨 사무실과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A씨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내 경선심사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가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했다"며 "A씨 외에도 문자를 보낸 이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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