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중계수수료는 감소
금감원 "밴 수수료 합리성 제고…과당경쟁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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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지난해 부가통신업자(VAN·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0% 가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17년 밴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밴 사업 시장의 대부분(99.4%)을 차지하는 13개 밴사의 당기순이익은 1천797억원으로 2016년 대비 159억원(9.7%)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등으로 영업비용이 많이 늘었지만, 그보다 영업수익이 더 늘어난 덕분이다.
밴사의 영업수익은 총 2조1천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353억원(6.8%) 증가했다.
단말기 유상판매가 늘어나며 밴 상품 수익(1천221억원)이 전년 대비 317억원(35%) 늘었고,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과 솔루션사업 부문 등의 수익 증가로 기타사업(7천271억원) 부문이 1천308억원(21.9%)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주요 수익원인 중계수수료 수익(1조1천508억원)은 거래 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154억원(1.3%) 감소했다.
2016년 5월부터 5만원 이하 무(無)서명 거래가 시작돼 수거 수수료가 줄었고, 지난해 수수료 산정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비용은 1조9천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305억원(7.4%) 증가했다. 단말기 교체 관련 비용과 모집인수수료가 늘어나서다.
지난해 말 기준 밴사들의 자산은 1조9천966억원으로 2016년 말과 비교해 1천114억원(5.9%) 증가했다.
다만 자산 증가율은 전년(8.5%)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는 6천799억원으로 274억원(4.2%) 늘었고, 자본은 1조3천167억원으로 840억원(6.8%) 증가했다.
김대진 여신금융감독국 팀장은 "영업비용 체계 개편을 통한 수수료 합리성을 높이고 결제시장 참여자 간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겠다"라며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밴사의 양질 서비스 제공 경쟁을 통한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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