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이동국·최고령 박규정…9차례 월드컵 대표팀 평균 나이 27.3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를 단 한 번이라도 밟은 한국 선수는 144명으로 집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9차례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 참가의 영예를 맛본 한국 선수는 144명"이라고 밝혔다.
최다 참가 선수는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 황선홍 전 FC서울 감독, 이운재 수원 삼성 코치로 월드컵 무대를 네 번이나 밟았다.
홍명보, 황선홍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참가했다.
3회 출전한 선수도 6명이나 된다.
김주성(1986, 1990, 1994년), 박지성, 이영표, 김남일, 안정환(이상 2002, 2006, 2010년), 박주영(2006, 2010, 2014년)이다.
이 중 현역 선수는 FC서울 박주영뿐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경우 역대 최다 출전 타이기록을 세운다.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선수는 이동국(전북)이다.
이동국은 만 19세 2개월이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네덜란드전에 출전했다.
2위는 같은 대회에 참가한 고종수(대전 감독·당시 19세 8개월), 3위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뛰었던 김주성(당시 20세 5개월)이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선수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참가한 박규정이다.
1915년에 태어난 수비수 박규정은 당시 39세 2개월의 나이에 첫 경기 헝가리전에 출전했다.
2위와 3위도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나왔다. 정국진(37세 6개월), 정남식(37세 5개월)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스위스 월드컵엔 6·25전쟁으로 선수 육성의 맥이 끊겨 유독 나이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다"며 "일제 강점기와 해방 직후에 활약하던 선수들이 스위스 월드컵에 다수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로 한정하면 이운재(37세 2개월·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진철(35세 3개월·2006년 독일 월드컵), 안정환(34세 5개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순이다.
역대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표팀이 30세 8개월로 가장 많았다.
반면 1986년 멕시코 대회 대표팀은 26세 3개월로 가장 어렸다.
한국이 출전한 9개 월드컵 대회의 총 평균 나이는 27.3세다.
대한축구협회는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나이가 정확히 평균에 해당하는 27년 3개월이었다"며 "축구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가 27∼28세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어맞는 셈"이라고 평했다.
출신학교로는 부평고(12명), 고려대(26명·보성전문학교 포함)가 가장 많았다.
대회 참가 당시 소속팀으론 울산 현대로 24명을 배출했다.
최다 배출 고교, 대학, 프로팀에 모두 해당하는 선수도 있다. 이천수(현 해설위원)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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