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의 후보 "단일화 논의 없어"…최순자 후보 "단일화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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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보수진영 단일화가 무산될 전망이다.
보수 후보로 나선 고승의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최순자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없다"며 "진보교육으로 퇴보한 인천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일념으로 교육감 선거에 더욱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보수교육감 예비후보인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다.
또 최 후보가 언론을 악용해 흑색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단일화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앞서 지난해 말 바른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추진단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으며, 최 후보는 다른 단일화 추진 단체인 보수교육감 통합위원회의 단일 후보로 지난 3월 29일 선출된 바 있다.
두 후보는 이후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전제 아래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를 이어왔으나 끝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선거인단을 꾸려 경선을 치르는 안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안을 각각 주장하는 등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시민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는 보수 후보가 선거에 나가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고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자는 뜻을 계속 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선 보수진영의 두 후보를 비롯해 진보 진영의 도성훈 전 동암중학교 교장, 그리고 중도를 표방하는 박융수 전 인천시부교육감 등 4명이 경쟁 구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도 후보는 인천 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 단체인 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의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선출돼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한 인천교육'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전 채비를 마쳤다.
박 후보는 후원 기부금, 선거 펀딩, 출판기념회가 없는 '3무(無) 선거' 운동에 나섰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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