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12.9%, 수입 16.0% 증가…"대내외 수요 견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중국의 4월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월보다 44%나 늘어났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4월 달러 기준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월치(-2.7%)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고 전문가 예상치(8.0%)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수입도 전년보다 21.5 늘어나 예상치 16.0%, 전월치 14.4%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수출입 증가세는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대내외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287억8천만 달러의 흑자로 예상치 277억5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은 지난 3월 49억8천만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빌미가 돼 온 미국과의 무역수지 흑자는 221억9천만 달러로 전월 154억3천만 달러보다 43.8%나 증가했다. 중국의 대미 수입은 139억 달러, 대미 수출은 361억 달러를 기록했다.
1∼4월 누계 대미 무역흑자가 804억 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양국 통상갈등이 격화되는 중에도 1∼4월간 미중 무역액은 1조2천400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중국의 전체 대외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6%에 달했다.
중국의 위안화 기준 4월 수출은 1조2천700억 위안으로 3.7% 늘어나고 수입은 1조900억 위안으로 11.6% 증가하면서 1천828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위안화 흑자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나 감소한 것이라고 해관총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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