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윤시윤 "TV조선 최고 시청률 얼떨떨"

입력 2018-05-08 14:22  

'대군' 윤시윤 "TV조선 최고 시청률 얼떨떨"
종영 인터뷰…"'1박2일' 계속할래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시청률 5%를 넘었다는 사실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얼떨떨해요. 이 얼떨떨함을 즐기고 있어요."
최근 종영한 TV조선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서 형과 왕권·사랑을 놓고 대립하는 은성대군 이휘 역할을 배우 윤시윤(32)을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TV조선이 3년 만에 내놓은 드라마인 '대군'은 마지막회 시청률 5.627%를 기록해 TV조선 최고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시청 연령대가 높은 채널에서 이례적으로 젊은 세대 관심을 끌었다.
윤시윤은 "은성대군 이휘가 실존인물인 안평대군을 소재로 한 사극이지만 중간에도 시청자들이 유입돼 시청률이 오르는 힘이 됐다"며 "세계관이 설명된 상태에서 자유롭게 판타지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군'을 통해 제가 힘을 줘서 찍는다고 해서 결과물이 잘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제 몫을 해내고 나머지는 드라마를 함께 만드는 분들께 맡기는 것이 겸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시윤은 이휘 캐릭터에 대해서는 "캐릭터와 사랑에 빠져서 연기했다. 대본이 나오지 않아도 그 다음 이휘의 감정을 유추할 수 있었다"며 "결말도 제가 꿈꿔왔던 방향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 진세연과 주상욱에 대해서는 칭찬을 늘어놓았다.
윤시윤은 "매우 추운 날 촬영을 하는데 진세연 씨가 보조출연자들에게 핫팩을 갖다 줬다. 정말 착한 사람이다"며 "그가 맡은 성자현 캐릭터와 똑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상욱 씨는 엣지있고 깔끔한 전형적인 남자주인공 연기를 한다"며 "카메라가 꺼지면 너무 재밌는 형이다"고 말했다.
윤시윤은 2009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이웃집 꽃미남'(2013), '총리와 나'(2013) 등에 출연했다. 현재 KBS 2TV '1박2일'의 멤버로도 활동한다.
윤시윤은 '1박2일'에 대해서는 인간 윤시윤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윤시윤은 "처음 할 때는 '사람들이 날 미워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컸지만 지금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1박 2일'을 통해 윤시윤 개인의 삶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청자들이 저를 보고 싶지 않아 하시거나 연기와 예능 두 개를 병행하지 못하지 않는 한 '1박2일'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시윤은 자신이 '동안', '소년'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억지로 남자가 되려고 시도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알에서 막 깨어난 새처럼 미완성된 제 모습이 투영된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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