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방기술자 방한 교육·국방 기술 교류 희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의 방산분야 핵심 관계자가 비공개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UAE 간의 국방분야 기술교류·협력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8일 "아랍에미리트의 알 하마디 EAIG사 회장 일행이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면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등을 비공개적으로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알 하마디 회장 일행은 이날 오전 방사청에 이어 오후에는 국방부를 방문해 송 장관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들을 환영하는 약식 국군의장 행사를 마련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EAIG사는 UAE의 국영기업으로 방산분야의 큰손으로 통한다. 이 기업의 알 하마디 회장은 UAE 교육부장관을 겸하고 있다. 그의 방한은 지난달 송영무 장관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5~18일 전제국 청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과 함께 UAE를 방문해 알 하마디 회장과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UAE의 방산분야 실세인 알 하마디 회장의 방한 과정에서 양국의 국방분야 기술진 교류와 기술협력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며 "UAE 측은 국방분야 기술인력을 한국에 보내 교육하고, 국방기술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AE는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SAAB)의 '소드피시(황새치)' 해상초계기 구매를 검토하는 등 유럽 국가와 방산협력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사브 측은 한국이 해상초계기를 구매하면 차세대 공중조기경보기인 '글로벌아이'를 공동생산해 수출까지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이는 한국과 UAE, 스웨덴이 기술협력과 공동수출까지 할 수 있는 하나의 본보기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브는 한국의 해상초계기 구매 사업에도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전 조건 등을 제시하며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알 하마디 회장과 함께 방한한 EAIG사 관계자와 UAE 인사들은 별도로 ADD를 방문해 이런 기술협력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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