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놓고 충북지사 여야 후보 공방 가열

입력 2018-05-08 14:55  

'강호축' 놓고 충북지사 여야 후보 공방 가열
신용한 "국가 X축 형성된 상황서 실효성 의문" 이시종 비판
이시종 "충북패싱 주장 부적절"…박경국 "평화고속도로 건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가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전략을 주창한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발전축)'을 둘러싸고 여야 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가 '강호축'에 대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거듭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충북의 발전축으로 삼기 위한 강호축의 실효성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 역시 경부고속도로를 기본축으로 하는 일명 한반도 평화고속도로를 주장하면서 이 지사를 견제했다.


강호축은 충북발전을 위해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발전축을 만들자며 이 지사가 제안한 개념이다.
신 후보는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가와 지자체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충북 발전을 위해 강호축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 동서산업도로 건설로 이미 X축이 형성된 마당에 강호축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는 "이미 조성된 청주공항과 오송 역세권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안이 더 유용하고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까지, 또 백두산 삼지연 공항과 신의주까지 직항로를 만들어 남북교류의 중심축으로 삼고,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 공항 역할을 하는 한반도 하늘 평화길을 개통하자"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지난 1일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안에 이 지사가 주장한 강호축이 빠졌다며 충북 패싱 주장을 처음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강호축은 충북 발전을 위해 새로 개발한 논리인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강호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충북 패싱'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반박했다.
또 "강호축이 제5차 국토종합계획,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박경국 후보도 "한반도 평화 무드와 동반한 충북 주도의 새로운 국토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강호축이 아니라) 서울에서 남이분기점, 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를 기본 축으로 하는 한반도 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자"고 가세하면서 강호축을 둘러싼 공방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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