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의원도 무소속 출마 예정, 다자구도로 전환 예상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양자대결로 예상됐던 김해시장 선거가 심한 공천 후유증을 드러내며 다자구조로 바뀌었다.
민주당 김해시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했던 송재욱(59)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는 8일 시청에서 연 회견에서 허성곤(62) 김해시장과 경남도당을 강하게 비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특보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막말 논란이 제기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함께 활동했던 후보가 노무현 정신을 운운하고 있다"며 "김해시장이 홍 대표 측근이었던 후보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결심했다"고 허 시장과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공천작업을 진행한 도당을 향해 "저의 꿈은 당내 경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산산조각 났다"며 "이번 경선에서 당헌·당규도 지켜지지 않았고 도당에서 작위적으로 컷오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장 후보 낙천자인 허점도(58) 시민법률상담소장도 이날 시의회에서 회견을 열어 "경남도당은 허성곤 시장을 단수 추천한 사유에 대해 도당 위원장 개입 여부를 밝힐 것"과 경선 실시를 요구했다.
허 소장은 또 허 시장이 2016년 시장 재선거 후보 경선에서 패한 후 승리한 후보를 고발하고 전략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도 도당 위원장의 도움이 있었는지 밝힐 것도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의 경우 정장수(52) 당 대표 공보특보가 김해시장 후보 공천을 받았지만 "당헌·당규에 맞지 않는 불공정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던 김동순(42)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시의원은 오는 20일을 전후해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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