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필승결의대회…지방선거 '민생문제 쟁점화' 주력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 두번째 슬로건 소개
(인천=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8일 "내가 예측한 대로 북한이 핵 폐기에 진정성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 이 정권은 그때부터 바로 레임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인천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빠르면 올 연말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핵 문제와 한반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선 이 정도 선에서 발언하고 예의 민생문제에 더 강조점을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런 맥락에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에 이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겠습니까'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또 "일부 조사에 의하면 이 정권 출범 1년 만에 '생활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국민이 절반"이라며 "어떤 지역에서는 자영업자들의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2~3배 높다"고 했다.
홍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소가 있어 민주당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김해에서도 우리당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민생"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투자를 안 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망하기 일보 직전이며, 내 자식은 취직이 안 되고 먹고살 길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홍 대표는 제주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지금은 여론조작 시대"라며 "과연 민심이 지방권력도 통째로 넘겨주고 경제도 통째로 포기할 것인가. 남북정상회담으로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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