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중, 마음속 거리 더욱 가까워져…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
시진핑 "북중 관계 발전시키려는 것은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 강조
방중 첫날 7일 북중정상회담 이어 8일 해변가 산책 담화후 함께 오찬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大連)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8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조선 노동당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107(2018)년 5월 7일부터 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대련(다롄)시를 방문하시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또다시 상봉하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의 역사에 특기할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는 속에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의미깊은 상봉과 회담이 중국 요녕성(랴오닝성) 대련시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전 전용기를 타시고 평양을 출발했으며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롄 현지에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이어 방중 첫 날 오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이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 흐름과 발전 추이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중 정치·경제 상황들이 서로 통보됐으며, 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추동할 데 대한 문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 방도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조중 관계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승화·발전되고 있는 데 대하여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북중간 긴밀한 고위급 왕래와 최고 지도부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이 전례없는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중사이의 마음속 거리는 더더욱 가까워졌고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 사이에 친선적인 내왕(왕래)을 확대하며 영활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밀접한 연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는 한반도 주변 정세 추이에 대해 분석·평가하고, 북중 간 전술적 협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친밀하게 강화해나가기 위한 방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3월에 진행하신 첫 중국 방문이래 중조 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이룩되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정세가 어떻게 흐르던 중조 관계를 공고발전시키려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중정상회담이 솔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하는 성대한 연회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33F7D075D00000705_P2.jpeg' id='PCM20180508000325365' title=' ' caption='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왼쪽)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연합뉴스TV 제공]' />
시 주석은 연회 '축하연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이번 방문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 당 중앙이 중조관계, 특히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 쌍방의 중요한 공동의 합의를 이행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 전통적이며 공고한 조중 친선을 다시금 과시하였으며 중조 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반드시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답례 연설에서 "중국과 같은 위대한 린방(이웃나라) 중국 동지들과 같은 미덥고 진실한 벗을 가지고 있는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면서 "앞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기를 건설하기 위한 역사적 장정에서 친근한 중국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에도 시 주석을 만나 해변을 걸으면서 흉금을 터놓고 따뜻한 담화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매체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오찬에 초대했으며, 그에 앞서 차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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