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 딛고 2연승 듀브론트 "이게 본연의 내 모습"

입력 2018-05-08 22:22  

퇴출설 딛고 2연승 듀브론트 "이게 본연의 내 모습"
6경기 무승 4패 투수에서 5월 2경기 2연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듀브론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선발 매치업상으로는 LG 에이스 헨리 소사 쪽이 우세했다. 소사는 이전까지 7경기에서 3승 무패에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10)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인 쪽은 8이닝 11피안타 4실점(3자책) 한 소사였다.
듀브론트는 소사와의 선발 맞대결을 이겨내고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 7이닝 무실점 투구가 반짝 호투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사실 듀브론트는 3∼4월만 해도 퇴출과 잔류의 갈림길에 섰다.
5월이 되기 전까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7.53에 달했다.
KBO리그에서 뛰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20명 중에서 승리 없이 5월을 맞은 투수는 듀브론트가 유일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듀브론트는 지난달 25일 kt wiz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였던 듀브론트는 지난 1일 KIA를 상대로 '6전 7기' 끝에 지각 선발승을 신고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듀브론트는 이날 또 한 번의 호투로 팀의 2연승과 함께 자신의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경기 후에 만난 듀브론트는 "3회말 제구에 문제가 생겨서 흔들렸지만 2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게 주효했다"며 "수비와 타선이 도와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3회말 안타 3개를 내주고 2실점한 듀브론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에게 던진 5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공이 볼 판정을 받았고, 결국 6구째 변화구를 김현수가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이어졌다.
삼진이라고 생각했던 듀브론트는 잠시 언짢은 표정을 지었지만 이후 채은성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듀브론트는 이를 두고 "볼 판정이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에 던진 공을 참아낸 것은 김현수가 좋은 선구안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만큼이나 높았던 기대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듀브론트는 조금씩 자신의 명성에 근접해가고 있다.
그는 "뭔가 변화를 줬기보다는 계속 열심히 연습했다"며 "수비를 믿고, 포수를 믿고 던지면서 점차 리그에 적응해가는 것 같다. 과거의 경기는 온전한 내 모습이 아니었다. 본연의 모습이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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