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2%대 약세…"즉각적인 석유제재 피한 듯"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속에 2% 안팎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가 가해지면, 글로벌 원유공급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과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 셈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마감 직전,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3달러(2.16%) 내린 69.20달러에 거래 중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1.13달러(1.48%) 하락한 75.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대(對)이란 경제제재의 시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곧바로 대이란 경제제재에 들어가지 않고 일정 유예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히려 국제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원유시장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 선언과 동시에 대이란 제재에 들어간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셈"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반쪽짜리 조치로 인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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