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컵 4연패…네이마르도 시상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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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강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2017-2018 프랑스컵(Coup de France) 챔피언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트레블(정규리그·FA컵·리그컵 동반 우승)을 달성했다.
PSG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레 에흐비에(3부리그)를 2-0으로 꺾고 4연패(2014-2015시즌·2015-2016시즌·2016-2017시즌·2017-2018시즌)와 더불어 통산 1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PSG는 지난 3월 리그컵(Coupe de la Ligue)에 이어 프랑스컵까지 제패하면서 팀 통산 3번째(2014-2015시즌·2015-2016시즌·2017-2018시즌) 트레블 달성에 성공했다.
더불어 2017-2018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 앞서 지난해 7월 치러진 AS모나코와 2017 챔피언스 트로피(Trophee des Champions)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만 4개째다.
반면 3부리그 소속으로 결승까지 진출한 레 에흐비에는 비록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완패하며 준우승했지만 1999-2000시즌 프랑스컵에서 준우승한 4부리그 소속 칼레의 기적을 팬들에게 다시 선사하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1년 예산만 따져도 PSG는 5억4천만 유로(약 6천912억원)에 달하지만 레 에흐비에는 200만 유로(약 25억원)로 무려 270배나 차이가 나고, 한 달 월급도 PSG 선수들이 평균 70만 유로(약 8억9천600만원), 레 에흐비에 선수들은 2천500유로(약 320만원)에 불과하다.
특히 레 에흐비에는 인구 1만5천여 명의 소도시다. 그런데도 이날 경기장에는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천674명의 레 에흐비에 팬들이 원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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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꿈꿨지만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PSG는 이날 경기에서 73%의 점유율로 레 에흐비에를 압도했다. 슈팅 수에서도 PSG가 29-5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래도 레 에흐비에가 2실점밖에 하지 않는 것은 대단한 투혼이었다.
PSG는 전반 26분 티아고 모타의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 로 첼소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PSG는 후반 5분 만에 골대 정면에서 킬리앙 음바페가 추가골을 넣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음바페에게 볼이 연결되기 직전 마르퀴뇨스의 핸드볼 반칙이 발견돼 무효로 처리됐다.
PSG는 후반 29분 에디손 카바니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2-0 승리를 완성하고 프랑스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PSG의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를 뛰지는 않았지만 시상식에 참석해 챔피언 메달을 목에 걸고 동료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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