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 선언 1년…용두사미 우려"

입력 2018-05-09 12:00   수정 2018-05-09 14:09

"인천공항 '비정규직 제로' 선언 1년…용두사미 우려"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해야"…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영종도=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정규직 전환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 선언 1년을 맞아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정부와 공항공사에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9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1호 지시로 시작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이 용두사미로 끝날 위태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임금 및 복리후생 문제와 관련해 "공사가 정부의 표준임금체계 모델(안)을 핑계로 대며 처우 개선 재원을 축소한다거나 임금체계에 근속 반영을 배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근속, 숙련, 직무가 균형 있게 반영되고 정규직·비정규직 간, 직종 간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차별 없는 임금체계의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규모 인력 확충이 없을 경우 노동시간 초과·무임금노동 등 노동권의 심각한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력 충원과 교대제 개선, 정원과 예산 조정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노사전(노동자·사용자·전문가)협의체 운영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해 12월 26일 비정규직 노동자 3천여 명을 공사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 7천여 명은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내용의 정규직 전환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12일 인천공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지 약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어 인천공항 제2기 노사전협의회는 임금·복지 등 처우수준, 자회사 설립 및 직급·직종 관련 규정 등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