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길의 도시, 걷는 부산 시민위원회'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정책공약을 제안했다.
'걷는 부산 시민위원회'는 9일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에서 정책제안 토론회를 열고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걷고 싶은 행복도시 부산 만들기'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위원회는 선도정책으로 부산의 기존 테마거리와 특화 골목을 개선해 걷고 싶은 거리 50곳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부산역에서 북항을 연결하는 보행 덱을 조성하고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시민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요구했다.
시 전역에 차 없는 거리나 보행전용 구간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전용구간도 확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민위원회는 차기 부산시정의 역점사업으로 '부산 길 재단' 설립과 삼락강변공원에서 대저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낙동강 횡단 보행전용교량 설치 방안 등도 제안했다.
이 밖에 걷기운동에 필요한 장비 등을 대여, 판매하는 '워킹 터미널'을 설치해 청년창업을 유도하는 정책도 건의했다.
박창희 걷는 부산 시민위원회 공동대표는 "부산이 길의 도시라고 할 만큼 길 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기 부산시정을 이끌 후보들은 부산의 길 자원을 통합 관리, 운영하는 정책을 채택해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걷는 부산 시민위원회'에는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부산시민걷기동호회, 소풍 가는 누릿길, 지역혁신사랑방 와지트, 스토리랩 수작, 지식문화연구소 리멘, 생명그물,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시민·환경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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