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는 9일 "김대중 정신과 5·18 정신을 양 날개로 새로운 호남, 새로운 100년 도전에 나서겠다"며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 후보는 이날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호남에서도 새롭고 큰 인물을 키워야 한다"며 "개혁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한 적통의 아들이자 호남의 뉴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민 후보는 정부 여당을 견제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평화당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호남의 큰아들, 평화당을 작은아들에 비유하고 힘들고 어려운 작은아들을 살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평화당과 민주당은 전남 발전의 양 날개"라며 호남에서부터 협치와 연정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 최우선 복지행정, 전남 관광객 1억명 시대, 돈이 도는 전남, 청년이 정착하는 전남, 자치 르네상스, 성과를 내는 혁신시스템 구축 등 구호와 공약도 내세웠다.
민 후보는 서울시의회 의원,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정동영 대선 후보 공보특보 등을 지냈으며 최근 평화당에 영입돼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시사 평론가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대선 전 방송에 출연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를 향해 "여자가 너무 나댄다"고 말했다는 이른바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 후보는 "당시 여당 후보들 부인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에서 부인들이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나서면 사투리로 '여자가 나댄다. 설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지 김정숙 여사를 향해 말한 적은 없다"며 "가짜 뉴스를 생산, 유포한 사람을 민·형사상 고발해 재판이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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