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보험 찾기' 내일부터 도입…'공동인수'보다 보험료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사고 경력 탓에 자동차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이 현재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사를 골라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내 차보험 찾기' 서비스를 10일부터 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s://mycar.kidi.or.kr)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소비자가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가입 가능 여부를 일괄 조회하는 것이다. 일단 개인용(10인승 이하 개인 소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업무용·영업용은 나중에 확대를 검토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자동차보험 갱신은 만기일 전 30∼5영업일 사이, 신규는 책임 개시일 5영업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번 서비스는 보험료가 비싼 '공동인수'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기에 앞서 보험사들을 상대로 가입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금감원 보험감독국 조한선 팀장은 "여러 보험사가 위험을 나눠서 지는 공동인수는 보험료가 15% 정도 높다"며 "공동인수 전 '계약포스팅' 제도가 지금도 있지만, 활용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계약포스팅제는 체결 건수가 2013년 142건, 2015년 15건, 2016년 0건으로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보험사가 단독인수를 거절한 물건을 여러 보험사에 경매 방식으로 붙이는 계약포스팅제도는 '낙인효과'가 생겨서 오히려 다른 보험사들도 인수를 꺼리게 된다는 지적이 있다.
내 차보험 찾기 서비스는 보험사의 인수 거절 여부가 정해지기에 앞서 가입자가 최대 11개 손해보험사를 상대로 자신의 가입 여부와 보험료를 알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 팀장은 "지난해 말 전체 개인용 보험이 1천580만대, 이 가운데 공동인수가 15만대였다"며 이들 운전자가 텔레마케팅 채널 수준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보험사마다 계약 인수 기준이 다르므로, 한 보험사가 가입을 거절해도 다른 보험사는 가능할 수 있다"며 "공동인수로 가입하기 전 반드시 여러 보험사를 상대로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기 무사고자 인수 거절, 지역차별적 인수 거절 등 부당한 가입 거절은 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 인수상담센터(☎02-3702-8631∼2)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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