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27%↓(종합)

'사드 여파' 아모레퍼시픽그룹, 1분기 영업이익 27%↓(종합)
매출액 1조6천643억원으로 10.3%↓…아모레퍼시픽 부진 영향 커
1분기 매출, LG생활건강 앞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김은경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6.5% 감소한 2천7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천643억원으로 10.3%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천160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1조4천316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2천359억원이었다.
국내 사업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해외 사업은 매출이 5% 증가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627억원과 329억원으로 18%, 29% 줄었다.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브랜드는 아모스프로페셔널뿐으로 작년 동기보다 5%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은 1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면세 채널 유통 건전화 노력, 주요 관광 상권 위축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러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국내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으며 새로운 유형의 매장과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플랫폼에선 맞춤형 디지털 마케팅 활동과 전용 제품 출시에 힘입어 직영몰 중심으로 온라인 경로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또 설화수와 라네즈 등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추진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혁신 상품 개발, 고객 경험과 디지털 혁신 등 3대 경영 원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LG생활건강에 뒤져 업계 1위를 내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매출에선 LG생활건강(1조6천592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표] 아모레퍼시픽그룹 2018년 1분기 실적(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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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2017년1분기 │ 2018년1분기 │ 증감(Yo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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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액 │ 18,554 │16,64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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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785 │2,781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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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기순이익 │ 2,662 │2,160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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