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평화당 후보 4명 오늘 밤 회동…단일화 논의
민주당 "정당정치 근간 흔들고 유권자 무시" 주장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순천시장 야권 예비후보들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다.
무소속 손훈모·양효석·윤병철 예비후보와 민주평화당 이창용 예비후보 등 4명은 9일 저녁 순천 시내 식당에서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석 예비후보에 맞설 단일 후보 선출 방안 등 머리를 맞댄다.
손훈모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민이 요구한다면 후보 단일화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혀 단일화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며 "정치인은 스스로 생각도 중요하지만, 그 시대 시민의 요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예비후보는 이어 "시민이 주권을 회복하고 지방자치를 실현하려면 중앙당의 통제를 받는 지금의 공천제도가 맞느냐는 의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며 "시민의 요구와 명령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양효석 예비후보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야권 후보들과 만나 (단일화를 위한) 좋은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순천 시민은 후보 단일화를 원하고 있으며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철 예비후보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정치적 협상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갑원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은 이날 오후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소속 연대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들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바람직하지도 않고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정치는 명분이 있어야 하고 가치와 철학도 있어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해의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허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통과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민주평화당 등 야권 후보들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허석 후보에 맞선 야권 후보 단일화가 순천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