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 1번지' 청주시장 선거 대진표 확정

입력 2018-05-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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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 1번지' 청주시장 선거 대진표 확정
4파전 압축…충북 최대 승부처 놓고 치열한 경쟁 예고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청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전 청주시장, 자유한국당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바른미래당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 정의당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의 4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민주당의 청주시장 후보 경선은 5명으로 시작해 후보 단일화, '미투' 파문 등을 거치면서 3명으로 좁혀졌고, 9일 한 전 시장이 1위를 차지해 공천받았다.
한 전 시장은 치열했던 당내 경선에서 51.1%의 득표율을 기록, 33.6%에 그친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를 제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당의 황 의장은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와 경선에서 승리했다.
3선(選) 시의원을 지내면서 만만치 않은 지역 기반을 갖춘 황 의장은 한 전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임 전 도의원은 9일 중앙당 최고위원회로부터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공천 경쟁을 벌였던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이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정당 정치 파괴 행위"라며 중앙당 결정에 반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된다.


정의당은 단독 후보 신청 한 정세영 도당위원장을 일찌감치 공천했다.
정의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충북에서 한국당을 따라잡고 제1 야당이 되겠다"며 선거 돌풍 의지를 밝혔다.
이들 외에 무소속 김우택 전 영일전자산업 대표, 한기수 전 청주시청 주무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주요 정당 후보들과 비교해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밀린다.


청주는 충북의 수부 도시이자 충북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해 각종 선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지역으로 꼽혀왔다.
청주시장 선거 분위기가 충북지사 선거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한국당 이승훈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서 치러져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각 정당은 청주시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시장 후보는 충북지사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이라며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정당마다 후보 홍보와 상대 후보 공략을 위한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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