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산불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산림 당국이 산불취약지역의 가상현실(VR) 자료 확보에 나섰다.
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는 5월 한 달 동안 산림 무인비행장치(드론)를 고도 150m 이내로 띄워 산불 발생 취약지역을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산불 발생 시 주간에는 진화 헬기 때문에 드론을 띄우기 어려운 데다, 야간에는 열화상 카메라로 찍어도 보이지 않는 지역이 있어 가상현실 자료를 사전에 확보하는 작업이다.
강릉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하면 먼저 지형을 살펴보고 상황을 판단하는데 특히 야간 산불의 경우 무선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데다 열화상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도 많아 가상현실 자료를 미리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고도를 150m 이내로 한 것은 드론을 띄울 수 있는 법적 고도 제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릉과 삼척에서는 지난해 5월 6일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면적의 1천424배에 달하는 산림 1천17㏊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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