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시크릿 마더' 제작진에 사과…인력 추가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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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열악한 방송제작환경 문제를 제기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 유족이 방송계의 초장시간 노동문제 개선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는 이한빛 PD 유지를 따라 설립됐으며 이 PD 아버지인 이용관 씨가 이사장을, 동생인 이한솔 씨가 이사를 맡고 있다.
센터는 "쪽대본, 무리한 편성에 따른 초장시간 노동으로 현장의 방송 노동자들은 2∼3시간 수면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센터는 "SBS TV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의 스태프들이 찜질방에서 1∼2시간 잠을 청하고 다시 현장에 나가는 등 하루 2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했다"며 "SBS의 초장시간 노동문제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SBS 외에도 9일 MBC, 10일 KBS, 11일 CJ E&M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간다.
SBS 측은 "'시크릿 마더' 제작진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고 노동여건 개선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제작팀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제작 여건의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현장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언론노조·한빛센터 등이 참여한 드라마제작환경개선TF는 드라마제작현장 노동실태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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