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카불서 잇단 자폭·총격…최소 5명 사망 16명 부상(종합)

입력 2018-05-09 22:55  

아프간 카불서 잇단 자폭·총격…최소 5명 사망 16명 부상(종합)
대사관 "한국 교민은 모두 안전" 확인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경찰서 등을 겨냥한 자폭테러와 총격이 잇달아 벌어져 경찰관 등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톨로 뉴스와 AP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불 서부의 한 경찰서 밖에서 테러범 1명이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이어 무장괴한과 경찰관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30여 분 뒤 카불 중부에서도 테러범 한 명이 경찰서 입구에서 자폭한 뒤 다른 테러범들이 경찰서 경내로 들어가려고 시도하며 경찰과 교전을 벌였다고 와이스 아마드 바르마크 내무부장관이 밝혔다.
바르마크 장관은 전체 테러범의 수는 8명 정도로 추산되며 경찰서 인근 건물에 은신한 테러범 잔당과 총격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카불 서부에서 벌어진 경찰서 공격은 자신들이 했다고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카불 중부에서 벌어진 테러는 탈레반 연계 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에서 저지른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테러 발생 직후 비상 연락망을 통해 카불 등 아프간에 머물고 있는 한국 교민들의 안전을 파악한 결과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아프간에는 현재 대사관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국제기구 직원, 아프간 재건사업 관련 업체 직원 등 30명 미만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불에선 최근 들어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IS 소속 테러범이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 건물 인근에서 자폭했다. 이어 주변에 구호인력과 취재진이 모여들자 폭탄 조끼를 입은 두 번째 테러범이 자폭하면서 언론인 9명을 포함해 20여명이 숨졌다.
아프간 정부와 17년째 내전중인 탈레반은 지난달 25일 연례 '춘계 대공세' 개시를 선언하고 "미국 침략자와 미국 정보요원들, 이들을 돕는 아프간 내부 조력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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