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척 한화전 9회 투런포…KBO리그 첫 '밀레니엄 베이비' 홈런
![](https://img.yonhapnews.co.kr/photo/cms/2018/05/09/01/C0A8CA3C00000163442187230000346C_P2.jpeg)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해 어버이날 야구장의 주인공은 단숨에 신데렐라로 떠오른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정은원(18)이었다.
정은원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6-9로 끌려가던 9회초 조상우를 상대로 2점 아치를 그렸다.
프로 첫 안타이자 첫 홈런, 그리고 KBO리그 첫 '밀레니엄 베이비'의 홈런이었다.
한화는 정은원의 홈런을 시작으로 4점을 뽑아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9일 넥센전을 앞두고 "어떻게 어제 홈런을 친 선수를 선발에서 뺄 수 있겠는가. 원래 수비가 좋은 선수"라며 정은원을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배치했다.
정은원의 데뷔 첫 선발 출전이다.
"어제 축하인사가 자기 전까지 계속 와서 답하다가 잠들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인 정은원은 "(홈런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고 털어놨다.
야구팬에게 강한 첫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지만, 이제 18세인 선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차분했다.
정은원은 "어제의 홈런으로 만족하기보다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주전 2루수 정근우가 1군에서 이탈한 지금이 정은원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아직 수비에서 미세한 부분은 부족하다. 여유 있는 플레이는 못 한다"며 "그래도 나가서 수비가 잘 되다 보니까 자신 있게 경기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어 "내야수는 팀 수비의 중심이 되는 자리다. 흔들리면 안 된다"며 "수비가 튼튼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