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작품 중 두 번째로 고가…하루 전체 경매가만 6천967억원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미국의 손꼽히는 컬렉터인 록펠러가(家) 3세 데이비드 록펠러(1915∼2017) 부부가 소장한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이 경매에서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241억 원)에 낙찰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자선 경매에서 피카소의 회화 '꽃바구니를 든 소녀'가 이러한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피카소 작품으로는 201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당시 경매가 1억7천937만 달러(약 2천25억 원)에 낙찰된 '알제의 여인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매가다.
'꽃바구니를 든 소녀'는 이른바 '장밋빛 시대'에 속하는 1905년 제작된 희귀한 작품으로, 미국 작가이자 컬렉터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소장품을 록펠러 부부가 사들인 것이다.
또 클로드 모네가 전성기 시절인 1914~1917년 제작한 대작 '만개한 수련'이 8천460만 달러(912억원), 앙리 마티스의 '오달리스크'(목련 옆에 누운 나부)가 8천70만 달러(약 870억 원)에 팔리는 등 이날 하루 전체 경매가가 6억4천600만 달러(약 6천967억 원)에 달했다.
이번 경매에는 록펠러 부부가 한국을 여행하면서 사들인 조선시대 주칠장과 도자기, 소반 등 한국 고미술품 22점도 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파울 클레, 조르주 쇠라, 후안 그리스,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조지아 오키프, 에드워드 호퍼 등 내로라하는 미술가들의 작품과 나폴레옹 1세가 소장했던 식기 세트, 1760년 제작된 영국 조지 3세의 다이닝 의자 등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는 록펠러 부부의 소장품 1천550여 점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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