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감독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입력 2018-05-09 22:35  

류중일 LG 감독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단합 위해 전날 투수·야수조 합동 워밍업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천신만고 끝에 8연패의 사슬을 끊은 LG 트윈스의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3-2로 승리하며 9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류 감독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자마자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6년째 시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올 시즌 LG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개인 최다 연패는 5연패에 불과했다.
2014년에 두 차례, 2015년에 또 한 차례 5연패를 경험했다.
8연패는 류 감독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긴 고통의 터널이었다. 더군다나 얄궂게도 8연승 뒤 8연패의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어두운 터널을 힘겹게 빠져나온 류 감독은 그러나 개인적인 감정을 내비치는 걸 꺼렸다.
그는 "8연패 속에서 선수들과 코치진의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저도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잘 끊어줬다"고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했다.
LG가 연패를 벗어나기까지에는 류 감독의 아이디어도 한몫했다.
류 감독은 전날 경기 전 훈련 때 투수와 야수조의 합동 워밍업을 제안했다. 보통은 투수와 야수들이 경기 전에 따로 몸을 푸는데, 팀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다같이 뛰자고 한 것이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임찬규는 "마치 군대처럼 으샤으샤 하는 분위기였다"며 "최고참 박용택 형부터 솔선수범했다"고 단합된 분위기를 전했다.
류 감독은 "원래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연패 중에 합동 워밍업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그걸 선동열 감독이 삼성 사령탑 시절에 팀이 연패에 빠지자 했었고, (당시 코치였던) 내가 그걸 보고 배웠다"고 소개했다.
류 감독은 "그걸 선수들과 같이 하느라 알이 배겼다"면서도 싫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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