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요즘 전동킥보드가 개인 이동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심이나 유원지, 공원, 대학 캠퍼스 등을 누비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기동성이 좋은 데다 조작이 간편하고 부피도 크지 않아 운반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전 과정에서 화재 발생이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관계자들은 "배터리 과충전을 조심해야 한다"며 당부한다.
10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분께 대전 동구 홍도동 한 다가구주택 1층 박모(28)씨 원룸에서 불이 나 박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불은 건물 내부 3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천875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원룸 내부에 놓인 전동킥보드 배터리 부분에서 불이 시작되는 패턴이 발견됐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전동킥보드를 정밀 감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1일 광주 서구 한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도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서 시작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동킥보드 충전기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났다"는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2016년 9월 30일 제주시 연동의 한 다가구주택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같은 해 7월 30일 대전 동구 가양동 한 다가구주택 1층에서 발생한 화재도 콘센트에 꽂혀 있던 전동킥보드 충전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전동킥보드에 쓰는 일부 배터리의 경우 너무 오래 충전하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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