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가 아파트 결국 백기…지역주민에 공동시설 개방

입력 2018-05-10 11:05   수정 2018-05-10 14:54

강남 최고가 아파트 결국 백기…지역주민에 공동시설 개방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스포츠시설·스카이라운지 열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강남권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결국 지역주민에게 수영장,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재건축 과정에서 공동이용시설을 개방하기로 하고 혜택을 받았지만, 입주 이후 1년 반 넘게 약속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서울 서초구청은 지난 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주민공동이용시설 15곳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최신 장비를 갖춘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사우나, 골프연습장 등 스포츠시설 4곳이 개방된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30∼31층 스카이라운지와 하늘도서관, 북카페, 티하우스, 방과 후 아카데미 등 문화시설 11곳도 단계적으로 외부에 열린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전용 84㎡의 한강 변 시세가 25억∼26억원인 고가 아파트다. 민간 아파트로서는 처음으로 한강변 경관 관리를 위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됐다.
가구별 층고를 기존보다 30cm 높이고 최고층을 38층까지 올리는 등의 혜택을 받는 대신 단지 내 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6년 8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은 보안 문제, 입주민 불편 등을 우려하며 공동이용시설 개방을 미뤄왔다.
서초구가 시설 개방을 하지 않으면 한 가구당 수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부과하겠다고 통보하자 주민들은 결국 입주 1년 9개월 만에 시설 개방을 결정했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민은 '반포동 거주민'으로 한정된다. 이곳에는 10만여 명이 살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공동이용시설 개방 사례가 주목받은 것은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는 강남권 단지들의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되는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역시 공동이용시설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기로 한 상태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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