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서 고별만찬…막걸리잔 기울이며 '고생했다' 건배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초청으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별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총리는 2시간가량 이어진 만찬에서 지난 1년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소야대 국회에서 애써온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참 어려운 환경에서 누가봐도 최선을 다했다"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한 만찬 참석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에 우원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총리가 국정운영을 잘 해주시는데 우리가 국회에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하다"고 답했다.
여야 정치인들과 꾸준히 막걸리 회동을 해온 이 총리는 이날 만찬에서도 '서울막걸리'를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파이팅'을 건배사로 외쳤다. 우 원내대표는 '그래'라고 호응해달라 부탁한 뒤 '그동안 고생했다', '지금까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남은 4년 더 잘하자'며 특유의 건배사를 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초선 의원이 대부분인 부대표들이 원내대표단 활동을 하면서 새롭게 느낀 점들을 한명씩 얘기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과 안타까움, 차기 원내지도부에 짐을 넘긴 미안함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원내에서 우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강훈식·제윤경 원내대변인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6월 29일에도 원내지도부를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총리 인준 과정에서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원내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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