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입력 2018-05-13 05:00  

[부산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 발전 위해 30년 독점 지방권력 반드시 교체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13일 부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30여 년 이어진 보수 정당의 권력독점을 이번에는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후보는 서병수 현 부산시장이 약속해 놓고 유치에 실패한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해 부산의 백년대계 밑그림을 다시 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오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 이번이 부산시장 4번째 도전이다. 지난 도전과 지금이 다른 점이 있다면.
▲ 먼저 저의 부족으로 지금껏 부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지금 부산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는 최고조다. 부산시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매우 거세다. 지방권력 교체 없이는 더 이상의 부산 발전이 불가능하고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라고 생각한다.



-- 부산 지방권력의 교체가 왜 중요한가.
▲ 부산 토건사업의 대표적인 비리사건인 해운대 엘시티 사례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주민의 입장에서 대규모 건설사업이 견제되고 걸러지는 과정이 필요한 데 우리 부산은 그런 장치들이 사라졌다.
시장에서부터 구청장, 구의원까지 일당으로 채워져 있다 보니 소수 몇몇의 의사 결정에 그 누구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다.
부산의 지방권력을 교체해야 부산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주민의 편에서 일하는 새로운 시장이 지금 부산에 필요하다.
-- 자유한국당 독점권력을 언급했다. 그 폐해가 있다면.
▲ 4대강 수문을 조금 낮췄는데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조사가 있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견제가 사라진 부산의 독점권력은 부산시민 삶의 지표를 모조리 최하위권으로 만들어 놓았다. 서병수 시장 4년 재임 기간 시청이 9번이나 압수 수색당하는 이런 상황이 바로 우리 부산의 자화상이다.
-- 2014년 선거에서 불과 1.31%포인트 차이로 서병수 시장에게 석패했다. 이번 선거 전략은.
▲ 지난 선거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선거도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할 것으로 본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 상을 바꿨듯이 시장이 바뀌면 부산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지난 시절 너무나 당연했던 소수 독점의 폐해와 잃어버린 항구도시 부산의 기상을 다시 복원하는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부산포가 다시 사람과 물류로 들끓어야 부산이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드리겠다.
--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선거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한 이유는.
▲ 현재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확장성이 없다. 항공기 소음피해가 주민들이 감당할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그래서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영이 불가능하다.
소음피해 해결을 위해 주민 이주와 보상에 나서면 그 규모가 공항 확장 비용에 맞먹을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이다.
향후 백년대계 동남권 허브 공항의 입지를 어설프게 정치적 타협으로 정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가덕도 신공항이 돼야 하는 이유다.



-- 현재 추진 중인 김해공항 확장안은 어떻게 되나.
▲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용역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맞춰 김해공항의 청사 확장 등은 그대로 추진하고 가덕도에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1개의 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된다. 소음지역 보상과 이주 대책을 포함한 김해공항 확장안보다 더 적은 사업비로 가능하다.
-- 가덕도 신공항 말고 주요 공약을 소개한다면.
▲ 2030 엑스포를 북항재개발 지역에서 열 계획이다. 여기서 엑스포를 열면 부산 북항이 다시 물류와 사람이 북적이는 항구가 될 것이다.
부산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센텀2지구, 우암동 부산외대 부지 등을 '청년지식 창업지구'로 지정, 육성할 계획이다.
-- 큰 격차로 1위를 달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 부산시민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 여론조사는 잊고 부산의 변화와 시민의 행복이라는 사명만을 기억하려 한다. 24시간 시민의 행복을 지키는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 부산의 일당 독점권력 시대를 끝내고 시민이 행복한, 시민이 주인인 부산을 만들겠다. 저 오거돈의 손을 꼭 잡아달라.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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