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를 정치 주체로…가덕신공항 재추진은 반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는 13일 이번 지방선거가 사회적 약자들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낡은 행정관료 후보간 싸움이 아닌 유일한 진보 세력인 정의당이 가세하는 역동적인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박 후보와 일문일답.
-- 다른 여성 후보가 없으면 1995년 이래 첫 여성 부산시장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 '옳은 일'을 하는 여성 후보임을 보여주려 한다. 부산은 불평등, 불공정, 불안전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 적당한 개혁이 아니라 과감한 개혁으로 표심을 모으겠다.
--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바람이 만만치 않았다. 이번 선거 전망은.
▲ '5비2락'이란 말이 있다. 기호 5번 정의당이 뜨면 2번 한국당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의당 역할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당 지지율은 6∼7% 선으로 올라오고 있다.
바닥 민심은 제1야당 교체를 위해 정의당에 분명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대표 공약은.
▲ 사회서비스공단을 설립해서 공공서비스 영역의 일자리를 민간위탁 없는 직고용 체제로 전환하겠다.
청년을 위한 공약으로 청년들의 사회 첫 출발을 지원하는 가칭 '청년사회상속제'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다듬고 있다.
-- 서병수 시정을 평가한다면.
▲ 시장 임기 동안 9번의 압수수색과 측근비리로 이어진 부패와 불통의 시정이었다.
시장을 견제해야 할 부산시의회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이 96%를 차지해 견제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일당 독점 권력은 이번 선거로 끝장을 내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신공항에 대한 견해는
▲ 신공항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 쟁점화하는 것은 부산시민과 문재인 정부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10년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면서 정리한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것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 지난 지방선거 때는 오거돈 후보로 단일화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완주하나.
▲ 여론조사 지지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 지방정권 교체는 이미 9부 능선을 넘었다. 중도 사퇴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선거란 당선자를 확정하는 것을 넘어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민주적 과정이다.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와 더불어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교체하는 선거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30년의 부산은 토건 난개발의 시간이었다. 더는 땅 판다고 시민들에게 돈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제 부산시민들도 알고 있다.
부산의 모든 영역과 부문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정의당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한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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