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임명 철회해야"

입력 2018-05-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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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경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임명 철회해야"
블랙리스트 타파 연극인회의 성명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600여 명의 연극·예술인이 참여한 '블랙리스트 타파와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이하 블랙타파)는 10일 윤미경 신임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블랙타파는 성명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윤미경 신임 대표의 인사를 즉각 취소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라"며 문체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블랙타파는 "윤미경 신임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기간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로 블랙리스트가 가장 가혹하게 실행된 시기와 겹친다"며 "이번 인사는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의 책임 실무자를 또 다른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의 대표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체부의 이번 인사는 연극계의 믿음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블랙리스트 국가범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문체부가 여전히 사태에 대한 이해도, 해결 의지도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블랙타파는 지난해 4월, 120개 단체와 600여 명의 연극인·예술가의 지지를 통해 결성된 단체로 박근혜 정부에서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해 왔다.
문체부는 전날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에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을 임명했으나, 윤 대표는 임명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블랙리스트 논란'에 휘말렸다.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8일 국립극단은 2015년 문체부 공연전통예술과 지시를 받아 연극 '조치원 해문이'와 '망루의 햄릿' 홍보물을 검열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윤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던 때와 겹쳐 윤 대표가 이른바 '블랙리스트 탄압' 실무 책임을 맡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문체부 관계자는 전날 "윤 대표가 국립극단 사무국장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의 문제 제기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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