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자 태우고 온 보잉 C-40…4년전 케네스 배 귀환때도 이용

입력 2018-05-10 17:23  

北억류자 태우고 온 보잉 C-40…4년전 케네스 배 귀환때도 이용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9일(미국 동부시간)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3명이 타고 온 항공기는 4년 전 북한에 구금됐던 미국인 2명을 데려올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기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이날 김동철, 김학송, 김상덕(토니 김) 씨 등 미국인 3명의 미국 도착 소식을 전하며 이들이 의료시설이 갖춰진 보잉 C-40 기종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종은 보잉 737-700 여객기의 군용형으로, 미 공군과 해군이 수송기로 도입해 이용하고 있다.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당시 북한에 구금됐던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데리고 귀환했을 때도 이 기종을 이용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이 북한으로 갈 때 중간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기체 이상이 발견돼 이를 수리하느라 예정보다 하루 반 늦게 북한에 도착했다.



C-40는 미 해군 도입형이면 C-40A, 공군 도입형은 C-40B와 C-40C로 나뉜다.
미 공군은 C-137 기종이 노후화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C-40B를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기지에 주둔한 공군 제89비행편대가 2002년 12월 첫 C-40을 도입했다.
C-40B는 특히 미군 및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실어나르는데 주로 이용되는 VIP 수송기다. '하늘의 사무실'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여러 편의 시설을 구비했다. 공중에서도 지휘가 가능하도록 인터넷 등 통신서비스가 지원되며 전화, 위성, 팩스, 복사기 등도 있다.
선실에는 승무원 휴식 공간이 있으며 객실에는 취침이 가능한 공간과 함께 비즈니스급 의자와 작업대가 설치됐다.
C-40C는 장관이나 상하원 의원이 주요 탑승객으로, C-40B와 같은 고도의 통신 장비는 갖춰져 있지 않으나 좌석 배치 등을 바꿔 111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 해군의 C-40A는 주로 물자 수송기로 이용된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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