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빈집이 늘어난다…17만 가구 육박

입력 2018-05-11 07:32  

경기도 빈집이 늘어난다…17만 가구 육박
고령화·이농 현상·미분양 영향, 도 정비 추진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빈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도는 경관 보호와 각종 안전사고 방지 등을 위해 시·군과 함께 빈집 정비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도내 도시 및 농촌 지역의 빈집은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을 모두 포함해 16만7천830가구로 나타났다.
당시 도내 전체 주택 444만4천430가구의 3.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도내 빈집은 1995년 6만4천556가구, 2005년 12만6천581가구, 2010년 14만4천가구 등 갈수록 늘고 있다.
도는 이같은 빈집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빈집의 상당수는 농촌지역 빈 농가들이 차지한 가운데 도시 지역 신축 건물의 미분양 주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빈집이 늘어나는 것은 농촌지역의 경우 이농(離農)현상과 인구 고령화 등 때문이고, 도시지역은 주택 공급이 증가하면서 노후 단독주택을 떠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많기 때문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빈집 특히 농촌 지역의 빈집이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화재 등 안전사고와 각종 범죄 발생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시·군과 함께 일제 조사를 거쳐 정비계획을 수립,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우선 빈집 소유자에게 자진 철거 등을 유도하고, 화재 위험 등이 심각한 빈 주택의 경우 지자체가 매입, 철거한 뒤 해당 부지를 공공시설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선 시·군의 빈집 실태 조사와 정비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비 및 도비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최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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