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이 마무리 정우람(33)의 3연투를 '조건부'로 수용했다.
한 감독은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도 세이브 상황이 되면 정우람이 등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는 게 한 감독의 원칙이다. 그는 불펜 투수의 3일 연투로 최대한 피한다.
하지만 3연투를 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정우람은 8일과 9일 넥센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두 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뒀다.
투구 수는 많지 않았다. 8일 21개, 9일에 11개를 던졌다.
한 감독은 "이틀 던진 총 투구 수가 40개 이하면 3일째에 등판할 수 있다"고 3연투 기준을 설명했다.
정우람도 "당연히 오늘(10일) 등판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는 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던져야 한다. 8일과 9일 투구 수도 많지 않았고, 몸 상태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시즌 초 단독 3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팽팽한 경기, 마지막 회에 등판해 1이닝을 막아내는 정우람은 한화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이다.
정우람은 9일까지 17경기에 나서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1.15를 올렸다.
타 구단이 '마무리 수난 시대'를 겪고 있지만, 정우람을 보유한 한화는 마무리가 등판하면 승리를 확신한다.
한 감독은 "정우람이 등판하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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