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2개 종목에서 모두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빙상 스타' 박승희(26·스포츠토토)가 17년 동안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승희는 10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HS VILLE'에서 열린 2018 스포츠토토 빙상단 시즌 하례식 및 워크숍에서 은퇴식을 열고 "9살부터 시작한 운동생활을 끝마치고 제2의 삶을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박승희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1,0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500m, 1000m, 1500m, 계주) 메달 획득에 성공한 최초의 한국 여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승희는 2014년 쇼트트랙 무대를 떠나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출전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2종목에서 올림픽 무대에 서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17년 동안 정들었던 빙판을 떠나는 박승희는 은퇴식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를 비롯해 문준, 송경택, 한승수, 엄천호 등 선후배들로부터 따듯한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박승희는 "운동선수의 삶을 응원해준 많은 팬에게 감사한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영향과 밝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들었던 빙상계를 떠난 박승희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패션 공부로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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