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가기 무서웠다"…법정구속 직전 도주한 20대 검거(종합)

입력 2018-05-10 21:07  

"교도소 가기 무서웠다"…법정구속 직전 도주한 20대 검거(종합)
모욕 등 혐의로 실형 선고 직전 도망쳐…5시간여 만에 덜미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법원에서 모욕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기 직전 보안대원을 밀치고 달아난 20대가 5시간여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0일 모모(21·건설노동자)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모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지법 1호 법정에서 징역 8개월 선고 주문이 끝나기 직전 여성 보안관리대원을 밀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법정에 있던 교도관마저 따돌리고 법정 후문을 통해 달아났다.
보안관리대는 법원 정문으로 빠져나간 모씨를 추격했으나 한 중학교 근처에서 그를 놓쳤다.
모씨 도주로 추적에 나선 경찰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전주역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주변 조사를 하던 중 오후 7시 45분께 서신동 한 원룸에서 붙잡았다.
이곳은 모씨 여자친구 지인의 거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모씨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교도소에 가는 게 무서워서 법정에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고지 수사를 하던 중 모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탐문하다 붙잡았다"며 "현재 그는 범행 동기를 밝힌 뒤 계속 울고만 있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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