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3/13/PYH2018031313930006301_P2.jpg)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중견수 이용규(33)가 몸을 날리자, 공이 글러브 안에 쏙 들어왔다.
유격수 하주석(24)은 기민한 움직임과 빠른 송구로 넥센 히어로즈 톱타자 이정후(20)를 잡아냈다.
한화는 '수비'에서도 넥센에 앞섰다. 2천174일 만의 넥센과 3연전 스윕 달성도 단단한 방패 덕이었다.
한화는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넥센을 3-1로 꺾었다. 8∼10일 3연전을 싹쓸이하며 2012년 5월 25∼27일 이후 6년 만에 넥센과 3연전 스윕의 기쁨을 누렸다.
3번째 경기 승패는 수비에서 갈렸다.
10일 한화 수비는 물샐 틈이 없었다.
2-1로 앞선 5회말이 호수비의 백미였다.
넥센 김혜성은 한화 선발 김재영을 공략해 중견수 쪽에 잘 맞은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이용규는 포기하지 않았다. 앞쪽으로 전력 질주한 이용규는 타구가 떨어질 때쯤 몸을 날렸다. 공은 글러브에 정확하게 안착했다.
2사 후에는 이정후가 투수 옆을 스치는 빠른 타구를 2루 쪽으로 보냈다. 유격수 하주석은 왼팔을 길게 뻗어 공을 건져내더니, 정확한 1루 송구를 했다. 발 빠른 좌타자 이정후도 하주석의 호수비에 막혔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cms/2016/02/12/01/C0A8CA3C00000152D45D655300007E43_P2.jpeg)
넥센은 투수와 야수진 모두 흔들렸다.
1-1로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1루 주자 이용규를 견제하려다 악송구를 했다. 이용규는 여유 있게 2루로 들어갔다.
후속타자 양성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넥센 2루수 김혜성은 1루에 악송구했다. 공이 1루수 김규민을 넘어가 더그아웃 앞까지 굴렀다. 이용규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추가점이 나온 상황에서도 넥센 수비가 아쉬웠다.
6회초 한화 선두타자 이성열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로 보였지만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 머뭇거리다가 타구를 뒤로 흘렸다.
우익수 마이클 초이스는 펜스 앞에서 공을 한 번 더듬었다.
이성열은 3루까지 도달했다. 기록은 중견수 옆 3루타였지만, 외야수들의 움직임은 '실책'에 가까웠다.
넥센은 9회초에도 3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기록상 실책은 3개다.
한화는 호수비로 상대 의지를 꺾었고, 넥센은 실수로 점수를 헌납했다. 한화가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