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8경기 만에 첫 승리…SK 최정·로맥 동반 홈런
한화, 2천174일만에 넥센 3연전 싹쓸이…정우람 사흘 내리 세이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안치홍(KIA 타이거즈)과 황재균(kt wiz)이 약속이나 한 듯 연장 11회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안치홍은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만루에서 두산 곽빈을 두들겨 우중간으로 뻗어 가는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안치홍은 0-1이던 1회말에는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타수 3안타를 치고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IA는 6-5로 이겨 올해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팽팽하게 끌고 갔다.
KIA 불펜은 5-3으로 앞선 8∼9회 2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산 오재원은 4-5로 뒤진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임창용의 포크볼을 퍼 올려 좌중월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KIA는 수비로 두산의 기세를 꺾었다.
연장 11회초 투수 이민우가 1루 주자 류지혁을 견제구로 잡았다. 1루수 이범호와 좌익수 유재신은 몸을 날리는 호수비로 안타를 걷어냈다.
KIA는 연장 11회말 2사 후 최정민의 번트 안타, 로저 버나디나의 좌전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끝내기 기회를 열었고, 안치홍의 굿바이 안타로 놓칠 뻔한 경기를 승리로 마감했다.
황재균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2, 3루에서 우중간 끝내기 안타로 팀의 4연패를 끊었다.
시즌 첫 4연승을 바라보던 삼성은 불펜 난조로 3-0으로 앞서다가 8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뒤 결국 무릎을 꿇었다. 15일 만의 꼴찌 탈출도 무위로 돌아갔다.
kt는 연장 11회말 선두 강백호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삼성 투수 김승현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강백호는 2루에 도달했다.
이해창의 내야 땅볼, 심우준의 고의볼넷으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베테랑 황재균이 깨끗한 안타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삼성의 돌아온 해결사 구자욱은 2루타 2방과 3루타 1개를 치고 2타점과 1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지만, 계투 작전 실패로 무너지는 팀을 쓸쓸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넥센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2012년 5월 25∼27일 이후 무려 2천174일 만에 넥센과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한화는 1-1로 맞선 5회 넥센의 실책을 유도해 균형을 깼다.
1사 후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넥센 투수 에스밀 로저스의 1루 견제 악송구를 유도했다.
양성우는 투수 키를 넘어가는 땅볼 타구를 친 후 전력 질주해 넥센 2루수 김혜성의 악송구를 끌어냈다. 그 사이 이용규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6회초에도 한화 이성열은 넥센 중견수 임병욱과 우익수 마이클 초이스가 연거푸 공을 뒤로 흘린 틈을 타 3루에 안착했고,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사흘 내리 세이브를 올려 시즌 1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불운하고 부진하던 두 외국인 선수의 모처럼 맹활약으로 LG 트윈스를 7-2로 제압했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는 6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해 시즌 8경기 등판 만에 첫 승리(4패)를 수확했다.
공수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눈총을 받던 롯데 앤디 번즈는 1-0으로 앞선 2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3-2이던 8회 LG 불펜을 제물로 4점을 보태고 멀리 달아났다.
SK 와이번스는 홈런 3방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6-2로 제압했다.
홈런 1위 최정이 5회 투런포로 시즌 16번째 홈런을, 2위 제이미 로맥이 곧바로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솔로포로 올해 13번째 홈런을 각각 기록하고 승리를 쌍끌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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