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문제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경험과 지식 갖춘 제가 적임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는 13일 "경남 경제가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경남을 속속들이 아는 경험과 지식을 두루 갖춘 후보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남지사를 2차례나 지낸 경험을 강조하며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https://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4/09/PYH2018040911840005200_P2.jpg)
-- 왜 김 후보가 경남도지사가 돼야 하나.
▲ 이번 지방선거는 위기의 경남을 어떤 리더십으로 이끌고 갈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경제가 위기에 처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야당으로 도지사를 했다.
그때 남해안 특별법을 비롯해 대통령, 정부, 국회와 소통했고 그런 덕분인지 임기 동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나라의 균형, 여야 협력, 경남 발전을 한꺼번에 이룰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준다면 온몸과 마음을 바치겠다.
-- 경쟁 후보들과 비교할 때 자신의 장점은.
▲ 다른 후보보다는 경남을 더 잘 알고 변화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 위기에는 경험이 있는 사람, 폭넓은 협력을 끌어낼 사람, 통합과 균형을 이룰 사람이 절실하다.
위기 때 도정이 실험대상이 돼서는 위험하다. 검증된 리더십, 준비된 리더십으로 도민의 마음을 얻겠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저는 경남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다.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대한민국 미래나 경남 미래를 위해서는 하나의 원팀이다.
멋진 경쟁이 될 것이다.
-- 지역 최대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 조선업 침체에서 시작된 불황은 우리에게 죽고 사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해당 기업의 회생 가능성을 정확하게 진단해 회생 여부를 결정하고, 확실한 구제 금융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병행한다는 원칙이 필요하다.
조선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혁신 성장으로 방향도 정립해야 한다.
중국의 추격은 불가피한 현상이라 가격과 기술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초대형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해야 한다.
바닥으로 떨어진 조선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선박 발주와 선박 수주 때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발급 지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 유권자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대표 공약은.
▲ 새로운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를 갖추고 로봇,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으로 경남 구석구석에 4차 산업혁명의 옷을 입히겠다.
경남 조선·해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가격과 기술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크루즈, 슈퍼요트 등 고부가가치 해양레저 선박과 LNG 추진선박, 쇄빙선 등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분야 등에 대한 집중하고 항공우주산업 등 대체산업을 육성하겠다.
경남지사 재임 당시 초석을 다진 '남해안 시대'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한반도 선 벨트(Sun Belt)' 시대를 열겠다.
남부내륙철도를 조기 착공해 남해안 중심의 동서남북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겠다.
초·중·고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자라고 배울 수 있도록 '어린이 안전보험' 확대,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겠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5/08/PYH2018050804660001300_P2.jpg)
-- 현재 경남지사 선거 판세는 어떻게 전망하나. 향후 전략은.
▲ 한국당 지지도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
민주당이 부산과 경남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당에 유리한 여론조사방법을 사용한 여론조사도 이어지는 등 선거 지형을 이끌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관병과 의병이 맞붙는 형세다.
절박함과 진정성이 최대한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위기의 경남 경제를 살릴 경험이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산업화 민주화 보루인 경남의 긍지를 지킬 사람은 누구인지를 절박함과 진정성으로 설명하고 다가갈 것이다.
--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외적 변수는 무엇이라 보는가. 대응 방안은.
▲ '드루킹 사건' 특검, 북미정상회담 등 모든 이슈에 대해 도민들이 눈여겨볼 것이다.
그러나 외적 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들의 진심과 땀이다.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절박함과 진정성 이게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뜨겁게 뛰겠다. 하루에 두 번 정도는 땀으로 옷을 적셔야 할 것 같다.
나라와 경남 경제를 걱정을 저의 진심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하겠다.
b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