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신파 MBC '손 꼭 잡고…' 3.8% 종영

입력 2018-05-11 08:41  

20세기 신파 MBC '손 꼭 잡고…' 3.8%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신파극일수록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MBC TV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마지막회 시청률은 2.8%-3.8%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 2TV '슈츠'는 7.9%, SBS TV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5.9%-7.2%를 기록해 '손 꼭 잡고…'는 지상파 수목극 중 가장 낮은 성적으로 퇴장했다. 한편 30분 먼저 시작한 tvN '나의 아저씨'는 6.5%(이하 유료가구), MBN '리치맨' 1회는 1.020%였다.
'손 꼭 잡고…' 최종회에서는 현주(한혜진 분)가 도영(윤상현)의 진심을 듣고 마지막까지 함께 있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혜진이 4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손 꼭 잡고…'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청자를 울려보겠다며 '시한부'라는 소재를 전면에 꺼내 들었다.
그러나 신파의 핵심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작품은 출발 지점에서부터 실패했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현주가 죽음을 앞두고 남편 석준과 의사 도영(김태훈)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얻기 어려웠다.
마지막까지 도영과 사랑하다가 엔딩 부분에 와서야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찾는다며 석준에게 돌아온 전개도 자연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한혜진의 열연과 따뜻한 색채가 담긴 영상미 등은 호응을 얻었다.
'손 꼭 잡고…' 후속으로는 장기용, 진기주 주연의 '이리와 안아줘'를 방송한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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