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콧 서비스 감독이 딸의 석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더 시애틀 타임스는 서비스 감독이 오는 12∼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불참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기간 서비스 감독은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에 있을 예정이다.
그의 딸 재키 서비스가 12일 미시시피대학 저널리즘 및 뉴미디어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기 때문이다.
서비스 감독은 12일 옥스퍼드에서 딸의 학위 수여식을 지켜본 뒤 13일 오전 디트로이트로 이동해 낮 경기에 출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정이라는 결론이 나와 2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12∼13일 경기에서는 매니 액타 벤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서비스 감독은 액타 벤치 코치의 빈자리는 스즈키 이치로가 대신할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타격 기계' 이치로는 45세의 나이에도 올해 시애틀에서 현역 생활을 연장했으나 이달 초 구단의 특별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시애틀 타임스는 이치로가 실제로 서비스 감독의 공석 기간에 다시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경기 중 벤치에 있는 스태프 수를 제한하지만, 서비스 감독이 자리를 비우고 액타 벤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으면 벤치에 머무를 수 있는 스태프 자리 하나가 생기기 때문이다.
서비스 감독은 "나는 모든 자녀가 자랑스럽다. 이번에 학위를 따낸 딸을 보기 위해 나는 가야 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재키 서비스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의 미디어 관계자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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