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타율 0.250으로 올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입력 2018-05-11 08:47  

하주석 "타율 0.250으로 올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호수비 행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민 많은' 하주석(24·한화 이글스)의 얼굴이 조금 밝아졌다.
"정말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았어요. 지금도 갈 길은 멉니다."
10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하주석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한화의 미래이자 현재'로 불리는 하주석은 시즌 초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에 깊이 고민했다. 훈련량도 늘려보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머릿속을 비워보려고도 했다.
하지만 답은 그라운드 위에 있었다.
하주석은 "정면돌파가 유일한 답이었다"고 했다.
3일 LG 트윈스와 경기가 끝난 뒤, 하주석의 타율은 0.209까지 떨어졌다.
이후 하주석은 5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고, 10일 넥센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에는 타율을 0.254까지 끌어올렸다.
하주석은 "4할을 치는 선배님도 계신 데, 나는 2할5푼까지 올리는 것도 이렇게 힘드네요"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분명히 하주석은 좋아지고 있다. 한용덕 감독도, 장종훈 수석코치도 하주석의 상승세를 인정한다. 더불어 하주석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애쓴다.
하주석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믿어주시니까, 나는 더 잘해서 보답해야 한다"며 "그동안 너무 부진해서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들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그런 그도 이젠 조금 마음이 풀렸다.
특히 9일 넥센전 2회초 결승 투런포를 친 장면이 자신감을 안겼다.
하주석은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타구를 날렸다. 예전 타격감이면 우월 홈런이 아닌 파울이 됐을 타구"라며 "조금씩 타이밍이 맞고 있다"라고 기분 좋게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곧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전 더 잘해야 합니다"라고 스스로 다그쳤다.
하주석은 최근 공격만큼이나, 수비에서도 팀에 공헌하고 있다.
타구가 매우 빠르게 지나가는 고척돔에서 하주석은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10일 넥센전에서 5회 투수 옆을 스쳐 2루를 통과할 법한 타구를 왼팔을 길게 뻗어 잡아낸 뒤, 정확하고 빠르게 1루에 송구해 발 빠른 좌타자 이정후를 잡아낸 장면은 백미였다.
하주석은 "유격수에게는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다"며 "호수비를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웃었다.
하지만 또 "수비에서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야구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고 푸념했다. 하지만 하주석은 성장하고 있다. 고민하고, 성장하는 하주석의 모습을 한용덕 감독은 고운 눈길로 바라본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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