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8㎝ '장신 투수'로 활약했던 크리스 영(39)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 임원으로 야구 인생 2막을 시작한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영을 현장 운영·계획·전략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영은 15일 첫 출근을 한다.
영의 업무는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경기 진행 속도, 심판 협의, 규정 적용, 선수, 마이너리그 야구 등과 관련된 이슈를 다룬다.
영은 성명서에서 "새로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갈 수 있어 흥분된다"며 "야구 운영 업무를 하면서 경기 발전에 기여하는 일을 하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영은 자신의 독특한 배경과 선수 경험으로 폭넓은 발전을 이끄는 재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 출신인 공부도 잘하는 운동선수다.
그는 프린스턴대 시절 야구선수뿐 아니라 농구선수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뽐내 미국프로농구(NBA)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영은 작년까지 13시즌 동안 통산 79승 67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남겼다.
2015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2017년까지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영은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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