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 교체로 울산도 변화해야…경제 회생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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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13일 "울산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며 "울산시민도 이제는 변화를 선택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니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남북관계가 평화 모드로 급변하듯 울산시장이 바뀌면 울산도 대변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후보와 일문일답.
-- 왜 울산시장이 돼야 하는가.
▲ 울산 정치권력을 교체하는 것이 곧 변화의 시작이다.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뀌고 나니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던 남북관계가 평화 모드로 급변하듯 울산시장이 바뀌면 울산도 대변혁이 시작될 수 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수정당에 몸담지 않았던 송철호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울산시민도 이제는 변화를 선택할 때가 됐다.
-- 부적격 후보들이 있다면 누구이고, 이유는.
▲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는 자신의 비서실장과 친동생, 형, 측근들을 둘러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경찰이 신청한 비서실장과 친동생의 구속영장이 검찰에 의해 반려됐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 시민사회에는 오히려 더 많은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형은 경찰의 거듭된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떳떳하다면 잠적할 이유가 없다. 시장 후보로 나서겠다면 먼저 형부터 설득해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출마자로서 명분이 선다. 김 후보는 그래서 출마 명분이 약하다.
-- 지역 최대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다.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 울산을 떠나는 시민들을 잡을 수 없다. 인구가 30개월 연속 줄고 있다는 통계가 울산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울산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발굴이 중장기 과제라면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철도·공공병원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울산은 대통령과 중앙 정부를 설득할 명분도 충분하다. 산업수도로서 의무만 다하고 대기와 수질 등 환경에서 시민 권리를 찾아 먹지 못했다. 이것 하나로도 울산에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끌어올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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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들이 평가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대표 공약은.
▲ 판문점 선언 이후 정책공약으로 발표한 울산 북방경제교류협력특위를 시장 취임과 동시에 발족, 바다(해양)를 중심으로 한 울산의 경제위상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시키겠다. 울산은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H벨트' 중 오른쪽 동해안 에너지자원 벨트 중심에 놓여 있어 실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왼쪽은 서해안 물류교통 벨트, 가운데는 DMZ 환경관광벨트다.
남북교류가 본격화되면 천문학적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평안남도 단천의 아연광산을 울산 울주군 온산 제련단지와 연결하고 원산 조선산업단지와 울산 조선·해양산업과 연계하면 더욱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다 현재 동북아 오일 허브 구축사업이 진행 중인 울산신항에 남한과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비축기지 역할도 추가할 수 있다.
또 북한 원산항·청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캄차카, 일본 북해도의 하코다테 등을 순항하는 관광 루트를 개발, 울산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 바다는 아직 개발과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블루칩이다.
--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나. 향후 전략은.
▲ 부산일보와 서울 MBC에서 실시한 울산시장 지지율 여론조사 발표가 있고는 뒤 분위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문재인 정부와 당의 공이 저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송철호가 울산에서 어떤 일을 했느냐 하는 것도 재조명되고 재평가되고 있다. 인권·노동변호사로서 울산광역시 승격, KTX울산역 유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설립 등을 주도했음에도 울산 시민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이 지지율 상승과 함께 부각되고 있다.
남은 선거일까지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시민에게 다가간다면 현재의 승세를 굳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낮추고 더 겸손하게 임하는 것이 선거 전략이다.
--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있다면.
▲ 선거는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지만, 남은 기간 선거판을 흔들 정도의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지.
▲ 울산시민과 울산경제를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 대통령과의 인연도 십분 활용하고, 체면이나 뭐니 하는 것도 과감히 벗어던지겠다. 시민에게 능력 있는 시장, 따뜻하고 정감있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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