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신국제터미널 배후부지 투자유치 '제자리 걸음'

입력 2018-05-11 10:38  

인천항 신국제터미널 배후부지 투자유치 '제자리 걸음'
사드 갈등 여파로 중국 투자자 관심 '뚝'…연내 국제입찰 추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내년 개장하지만 배후 단지인 '골든하버' 개발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골든하버 전체 42만9천㎡ 가운데 기반시설 조성이 끝난 1단계 부지 21만2천여㎡에 대한 국제입찰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골든하버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골든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갈등' 이후 주 타깃인 중국 쪽에서 골든하버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다, 국내에서도 뚜렷한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인천항만공사는 2016년 10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하려 했지만, 당시 사드 갈등과 북핵 리스크 등 불안 요소 탓에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입찰을 보류했다.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골든하버 2단계 21만6천㎡에는 내년 단지 조성이 끝나면 컨벤션, 콘도, 럭셔리 리조트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 내 다른 대형 상업시설 등과 개발 콘셉트가 중복되고 사드 갈등을 비롯한 대외요인의 영향으로 투자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안에 국제입찰을 실시해 크루즈나 카페리를 타고 인천을 찾은 관광객이 쇼핑·레저·휴양을 한 곳에서 즐기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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